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만 더 글로리, 무빙 등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에 오른 K콘텐츠들의 수상은 모두 불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앞서 스티븐 연은 이 작품으로 최근 열린 제81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TV 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 외에도 여우주연상 앨리 웡, 여우조연상 마리아 벨로, 작품상까지 4관왕 기록을 썼다.
다수의 한국 작품이 후보로 올라 수상 기대감을 높였던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은 넷플릭스의 프랑스 오리지널 '뤼팽'에 돌아갔다.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부문에는 한국 드라마 티빙 '몸값', 넷플릭스 '더 글로리'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이 후보에 올랐다. 또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까지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수상이 불발됐다.
이번 크리틱스 어워즈 영화 부문에선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크리토퍼 놀란) 등 8관왕에 올랐고, '바비'가 코미디 영화 작품상, 각본상 등 6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1996년부터 시작한 미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평론가 단체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대중문화 시상식이다. 북미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 배우조합상과 더불어 메이저 시상식으로 꼽힌다.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