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한동훈 사퇴 논란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

“80일 남은 총선 어떻게 치르려고” 비판

“검사들이 하는 정치 수준, 고작 이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 인사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주말 밤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라며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며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 건가”라고 적었다.

그는 “도대체 정치는 왜 하는가. 무엇 때문에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는 것이냐”며 “검사들이 한다는 정치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의원은 “보수당은 물론이고 국정을 어지럽히는 이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면서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추악한 권력투쟁을 멈추고, 모두 정신 차리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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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여권 인사와 만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전달받았다고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 인사는 한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요구의 표면적 이유는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용 사천(私薦)’으로 시스템 공천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한 위원장의 미온적 대응에 대통령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해석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문을 내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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