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2일 오는 5월 시행되는 ‘The 경기패스’와 관련해 ‘만능교통카드’, ‘전국 교통카드’, ‘고객 맞춤형 교통카드’라고 자평하면서 인접 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 추진 중인 새로운 교통카드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시민의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한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수도권 3개 광역 지자체는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한 이용료 환급과 무제한 이용 등의 교통카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고 각기 추진 중인 교통카드의 강점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오는 7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정부와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각각 'K-패스'와 '더(The) 경기패스'를 시행하고, 인천시는 '인천 I-패스'를 역시 5월 적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교통비 지원정책은 각 지자체의 교통 특성이 반영된 지역맞춤형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1400만 인구와 넓은 지역, 다양한 교통수단과 요금체계, 그리고 31개 시·군별 교통패턴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The경기패스를 설계했다”고 서비스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The경기패스 시행으로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릴 뿐 아니라, 자가용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여 탄소 저감을 통한 기후위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The 경기패스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전국 교통카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만능 교통카드’, 편리하게 자동환급되는 ‘고객 맞춤형 교통카드’라고 정의했다.
The 경기패스는 K-패스의 월 60회 한도를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한 경기도만의 교통비지원 정책이다.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The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올해 3월 개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되기에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더욱 큰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환급 방식이어서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가령 The 경기패스를 이용해 수원에서 서울까지 통근하는 38세 직장인의 경우, 월 40회 광역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월 11만 2000원 교통비 중 30%인 3만 36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고 도는 알렸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경기도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내용을 개편해 6세 이상 어린이까지 확대하고 연 24만 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BI(Brand Identity)와 슬로건을 확정했다. BI는 The 경기패스의 The와 플러스(+)를 형상화하면서 직장인, 학생, 어린이 등 모든 도민의 일상에 더 많은 플러스(+)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은 ‘대한민국 모든 길에 통한다. The 경기패스’다. 전국 모든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