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개봉작 연속 흥행과 유료 구독자 유입세 지속으로 지난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9월~12월) 전세계 신규 구독자가 1310만 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7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50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나왔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구독자는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 수는 2억 6028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유료 구독자 급증으로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87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8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료를 인상하고 여러 사람이 유료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차단하며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인 2.22달러를 밑도는 2.11달러를 기록했지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환율과 관련해 2억 3900만 달러의 비현금 손실이 있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3% 오른 492.19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장에서는 8% 넘게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확장과 차별화를 위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 및 기타 콘텐츠들을 10년간 독점 중계하기 위해 5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트리머가 올해 17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똑똑하고, 신중하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럼리 써드브리지그룹 애널리스트는 “(WWE 거래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전략을 계속 다양화하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이는 넷플릭스가 라이브 프로그램에 대해 보여준 가장 큰 움직임으로 매년 많은 콘텐츠를 플랫폼 내로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