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테슬라, 공수표됐던 '반값 전기차' 내년 6월부터 양산 계획

코드네임 '레드우드' 양산 계획

중국 비야디 독주 저지 나설 것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내년 중순부터 코드네임 ‘레드우드’의 중저가 컴팩트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생산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트리 모델의 가격대는 2만5000달러(약 3337만원) 수준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독주를 저지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여러 공급업체에 내년 6월부터 컴팩트 크로스오버 라인업(코드네임 ‘레드우드’)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테슬라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서 ‘반값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새로운 라인업 출시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테슬라에게도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0년 3월 테슬라 모델 Y를 출시한 이후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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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후속 라인업이 없었다. 특히 2020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만5000달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렇다할 진전이 없어 시장에서도 의구심을 더했다.

이에 현재 미국 내에서 3만8990달러(약 5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3라인업이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이 때문에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 업체들에 대항할 무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중순에 레드우드가 출시되면 엔트리 레벨의 차량 가격대가 2000만원 가까이 저렴해져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입할 수 있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레드우드 모델의 생산 의향 입찰서를 보내도록 했다. 테슬라가 안내한 바에 따르면 주당 생산 대수는 1만대 수준으로, 한 해에 52만대 가량을 생산 목표치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미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수요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빠졌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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