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태에 여야 수장이 입을 모아 “일어 나선 안될 일”이라며 신속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 병원을 찾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을 약 25분간의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출혈이 많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배 의원의 상태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배 의원님께서 잘 이겨내고 계시다”며 “국민들께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피해, 테러피해는 진영의 문제, 당의 문제가 아니다”며 “(여야가 함께) 대책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 해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 의원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며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머리 뒤쪽을 가격당했다. 괴한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