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26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5조 7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건수는 15만 9665건이었다. 균등 배정 주식 수가 약 0.67주가 될 정도로 공모주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최소 청약 주식 수(20주)만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3명은 물량을 1주도 받지 못할 정도다. 스튜디오삼익은 오는 30일 납입을 거쳐 다음 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튜디오삼익의 기업공개(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IBKS제13호스팩과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IBKS제13호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스튜디오삼익은 최초 1120억 원 규모의 몸값을 제시했다가 이후 900억 원, 780억 원으로 두 차례나 목표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끝내 상장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아오른 공모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직상장으로 전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가격 범위(1만 4500~1만 65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만 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액은 약 153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60억 원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신규 브랜드 론칭 △홈퍼니싱 카테고리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