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년 승용차 교역 실적, 역대 최고치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로 수출 늘며

승용차 수출액 638억弗…30% ↑

수입액도 145억弗로 사상 최고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부두 앞. 서울경제DB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부두 앞. 서울경제DB




지난해 승용차 교역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23년 승용차 수출액이 638억 달러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0.2%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승용차 수출 대수는 273만 대로 전년보다 18.3% 늘어났다. 수출액 증가율이 수출 대수 증가세보다 가팔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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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승용차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처럼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의 수출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출 차량 대당 평균 단가는 전년보다 10.1% 오른 2만 3391달러로 조사됐다.

특히 친환경 승용차 수출이 늘면서 판매단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재작년보다 50.6% 늘어난 240억 달러로 조사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5.2%에서 지난해 37.6%로 급증했다.

수입액도 전년보다 3.3% 늘어난 145억 달러로 나타나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액수를 보였다. 반면 수입 대수는 같은 기간 8.1% 감소한 30만 대였다. 수입차 역시 수입 단가가 오르면서 수출액 증가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수입차 대당 평균 단가는 전년보다 12.5% 늘어난 4만 8490달러였다.

관세청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 북미 및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출 회복 영향에 수출입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승용차 수출이 활황세를 보였던 모습이다. 작년 10~12월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6% 늘어난 171억 달러로 조사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은 33.7% 늘며 62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반면 수입액은 15% 줄어든 34억 달러로 나타났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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