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8만여 개 기반시설의 25% 가량이 지은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물로 조사됐다. 특히 저수지의 경우 전국 1만 7000여개 가운데 96.5%가 30년 이상으로 노후된 데다 낙동강권역에 위치한 31개 저수지는 안전등급 최하 수준인 'E등급'을 받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에서도 하수도 9곳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D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준공 일자 확인이 가능한 3만 3281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반시설(인프라) 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건설 후 20년이 지난 시설물은 전체의 51.2%(19만 6325개), 30년 이상 된 시설물은 25.2%(9만 6753개)로 나타났다. 특히 저수지의 경우 96.5%(1만6708개)가 3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물로 조사됐다. 통신설비와 댐도 준공 후 30년을 넘긴 비율이 각각 64.4%(130개), 44.9%(62개)에 달했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안전 등급 비중은 2022년 말 기준 △A등급(우수)이 4만 7197개(50.3%) △B등급(양호) 3만 5453개(37.8%) △C등급(보통) 1만 357개(11.1%) △D등급(미흡) 694개(0.7%) △E등급(불량) 69개(0.1%) 등으로 나타났다. E등급은 안전 위험 등으로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다.
E등급 시설물의 절반 가량은 저수지(35개)이며 하천(20개)·도로(12개)·항만(1개)·어항(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창동 465-9에 위치한 옹벽(도로)과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구로3호수문, 목2호유입수문이 E등급으로 나타났다.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시설물도 저수지(509개)가 7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수도는 11개로, 서울 강남구가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성동구 1곳, 중랑구 1곳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