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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년 만에 안방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

3월 26일 日과 월드컵 2차예선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릴 듯

2019년엔 한국과 ‘깜깜이 경기’

지난해 5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금속공업부문 노동자체육경기.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지난해 5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금속공업부문 노동자체육경기.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4년 여 만에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다.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보면 3월 26일 열릴 예정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는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된다. AFC는 경기 시작 시각도 오후 5시로 확정해 알렸다.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도 "AFC가 30일 갱신한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에 따르면 3월 26일 경기 장소가 김일성경기장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인 시리아와 미얀마의 경기(시리아 홈), 6월 6일로 잡힌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북한 홈) 장소나 시간은 아직 명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3월 26일 경기는 장소가 평양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실제로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면 북한은 4년 여 만에 A매치 홈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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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이 없다.

한국과 마지막 대결 당시 북한은 4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을 예고 없이 비워둔 채 무관중 경기를 개최했고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은 것은 물론 현지 인터넷 상황까지 열악한 '깜깜이 경기'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2019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과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도 기권을 선언했고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연령별 대표팀이 출전한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돌아왔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통해 A대표팀도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이 홈 경기로 배정됐으나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렀던 북한은 11월 21일 미얀마 원정 2차전에선 6대1로 이겨 승점 3으로 일본(승점 6)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있다.

북한과 일본은 3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3차전을 벌인 뒤 평양으로 장소를 옮겨 '리턴 매치'를 펼칠 예정이라 3월에만 맞대결로 2연전을 치르게 됐다.

한편 북한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앞서 다음 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도 일본을 상대로 치를 예정인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차전 홈 경기가 2월 2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AFC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2차전은 2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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