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Guten Tag!”…獨 암비엔테가 주목한 ‘K밀폐용기’

락앤락·글라스락 등 국내 대표 업체들 참여

기술력·환경 친화적 소재로 유럽서 눈도장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락앤락의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 사진 제공=락앤락락앤락의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 사진 제공=락앤락




락앤락(115390)·글라스락·코멕스 등 국내 주요 밀폐용기 업계가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2024 독일 암비엔테(Ambiente)’에 참가해 유럽 현지에 눈도장을 찍었다. 암비엔테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 전세계 168개국, 3685개 업체가 참여해 소비재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했다. 국내 밀폐용기 업체들은 박람회 현장에서 선보인 독보적인 제조 기술력과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재생 원료’ 활용…락앤락, 친환경으로 ‘눈길’


락앤락의 암비엔테 부스 전경. 사진 제공=락앤락락앤락의 암비엔테 부스 전경. 사진 제공=락앤락


4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암비엔테에서 CRPP(Chemical recycled polypropylene)를 활용한 용기를 새롭게 공개했다. CRPP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후 추출한 재생 원료다. 이번에 선보인 CRPP 용기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제작됐으며 오염물 걱정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화학적 재활용 공정에 대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ISCC) 인증도 획득했다. 원료 구매부터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에 대해 인증을 받아야 제품에 ISCC 마크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CRPP 용기에도 ISCC 마크가 부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04년부터 20년 동안 암비엔테에 참가한 락앤락은 식품보관용기를 비롯해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소형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친환경을 콘셉트로 자원 순환 고리를 형상화한 부스 디자인을 통해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버리지웨어 존에서는 사용자의 나이, 상황 등을 고려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일리·메트로 시리즈, 아이가 쉽게 쓸 수 있는 리틀럽·스쿨핏 시리즈,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슬로·액티브 시리즈 등 다양한 베버리지웨어 등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락앤락 관계자는 “락앤락의 친환경, 자원 순환 컨셉의 전시 부스에 현지 관람객과 바이어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문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출시 등을 적극 추진하며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대거 전시’ 글라스락, 한국 전통 문화까지 선봬


글라스락의 코리안 헤리티지 에디션. 사진 제공=글라스락글라스락의 코리안 헤리티지 에디션. 사진 제공=글라스락



글라스락은 올해 암비엔테에서 오랜 제품 개발로 기능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유리밀폐용기 신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내열 강화 소재로 전기오븐 등 유럽에서 흔히 사용하는 주방가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모듈화된 디자인으로 냉장고 공간활용에 최적화된 라인, 최적의 진공 상태 구현이 가능한 캡으로 신선 보관 기능을 극대화한 진공용기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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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전통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해 ‘코리아 헤리티지 존’을 부스 내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아름다운 디자인적 가치를 알리는 ‘글라스락 코리안 헤리티지 에디션’의 한글 유리컵, 문화 단청잔을 전시했다. 아울러 한국 우수 문화 상품의 개발과 홍보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문화재재단의 금박필함, 무형 문화재 유기 수저 세트, 전통문양 나전 명함함, 오얏꽃 오일램프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밖에도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유식 용기로 각광받고 있는 토탈 이유식 솔루션 브랜드 ‘글라스락 베이비’와 신제품 쿡웨어 라인이 추가된 ‘글라스락 셰프토프’,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오펫’, 프리미엄 글라스 테이블웨어 ‘보에나’ 등 주요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전시했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글라스락은 매년 암비엔테에서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용도, 여러가지 신제품들로 해외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자연 원료로 한국에서 제조해 믿을 수 있는 글라스락이 지구 환경과 건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주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코멕스 “환경 친화적 소재로 세계 시장 공략”


암비엔테에 설치된 코멕스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코멕스암비엔테에 설치된 코멕스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코멕스


코멕스는 올해 암비엔테를 통해 뚜껑까지 유리로 제작된 프리미엄 유리 밀폐용기 신제품 ‘BT600’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6면이 투명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반찬이나 식재료 보관이 편리하다. 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동·냉장 보관은 물론 600℃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밀폐용기 ‘바이오킵스’ △환경친화적 바이오매스 소재의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 △정리와 보관이 용이한 밀폐용기 ‘데이킵스’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스테인리스와 내열유리 밀폐용기 등 총 260여 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한 에코 클리어 보관용기는 SK케미칼이 개발한 신소재 ‘에코젠 프로’를 적용한 밀폐용기다. 실리콘 패킹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에코젠 프로로 제작돼 유리의 투명함과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모두 갖춘 게 특징이다. 생산 과정에서 다른 플라스틱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탄소를 배출해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바이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코멕스 관계자는 “올해로 53주년을 맞은 코멕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오며 전세계에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였다”며 “이번 암비엔테 참가는 우리나라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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