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가상자산 교육한다더니 유령 펀드 투자 유도…SEC 제재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존재하지 않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도록 한 가상자산 아카데미 창업자에 벌금을 부과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SEC는 아메리칸 비트코인 아카데미의 대표인 브라이언 세웰에 대해 사기 혐의로 22만 3229달러(약 2억 97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의 또다른 회사인 록웰캐피털도 같은 혐의로 160만 달러(약 21억 2976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세웰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자신의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가짜 헤지펀드에 투자하도록 유인해왔다.

그는 당초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이 존 홉킨스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데이터 과학 학위를 취득했고 25만 달러(약 3억 3277만 원)의 투자금을 900만 달러(약 119억 7990만 원)로 불린 경험이 있다고 수강생들을 속였다. 15명의 수강생이 록웰 헤지펀드에 약 120만 달러(약 15억 9732만 원)를 투자했으나 유령 펀드였다. 이후 SEC의 조사에서 세웰은 비트코인(BTC)으로 보유해 온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해킹으로 모두 잃었다고 진술했다.

거비르 S. 그루월 SEC 집행 이사는 “펀드와 마찬가지로 AI 수익 창출 전략도 근거가 없었고 의도적인 기망행위”라며 “앞으로도 AI, 가상자산, 탈중앙화(DeFi)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호도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