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 전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북한 탈북민 출신인 태 의원은 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까지의 도발과는 전혀 다른 그런 도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예견치 못했던 곳에서, 저는 큰 사이버 도발을 한번 하지 않을까(한다)"라며 "딱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인천공항 서버를 갑자기 마비시켜 결항 사태가 일어난다거나, 그러면 얼마나 국민들이(놀라겠느냐)"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어 "아니면 원전이라든가, 아니면 병원, 우리가 정말 중요히 여기는 보안 시스템 등"이라며 "북한은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있고, 역량도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태 의원은 북한의 '사이버 도발' 가능성을 예상한 이유에 대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건 주민의 민생과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태 의원은 "북한은 국가 체제 자체가 대단히 비이성적이다. 헌법적으로는 민주 공화제를 표방하지만, 내용에선 결국 왕조 세습 체제"라며 "북한은 국제적으로 우리가 통용되고 있는 국제법적 원칙이나 이런 규범에 대해선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과 대화를 하자고 끊임없이 요구했고, 남북 간에는 집적 소통 채널 핫라인도 다 있다"며 "이걸 우리가 정상적으로 가동하자고 끊임없이 북한에 요구했는데, 북한이 이걸 다 끊어버리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태 의원은 "윤 정부 들어 북한이 가장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 우리는 아무 조건부 없이 북한이 달라는 대로 보건협력을 하겠다고 대통령이 첫 시정연설에서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북한은 다 거절했다. 지금 현재 북한 내부 사정상을 보면 대화에 나올 상황이 아니다. 이런 북한의 내부 움직임을 우리가 들여다봐야 하고, 평화는 관리돼야 하며, 위기와 전쟁은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