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옛 감성을 자극하는 경남 ‘레트로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여행지는 △통영 봉숫골 골목길 △거제 문방구 △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이다.
통영시 봉평동 봉숫골에 자리한 전혁림미술관은 ‘한국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1915∼2010)이 살던 집을 헐고 지은 곳이다. 전 화백과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세라믹 타일 7500여 장에 담아 장식한 외벽이 널리 알려져 있다. 미술관 옆에는 폐가를 개조해 만든 동네책방인 ‘봄날의 책방’이 있다.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예술인의 글귀가 적힌 벽에서 감성을 느끼고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볼 수 있다.
거제시엔 옛집을 개조해 만든 문방구 문채네 구멍가게와 미미네 문방구가 있다. 옛 학용품과 추억의 과자를 구매할 수 있고, 오래된 오락기로 게임을 즐기거나 달고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종이 인형과 딱지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난 놀거리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가게 한편을 7080시절 안방과 극장 모습으로 꾸며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김해시 진영역 철도박물관에서는 완행열차와 간이역 등의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진영역은 1905년 일제가 군용 철로를 깔면서 문을 연 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기존 경전선 구간이 폐선되면서 함께 문을 닫았다. 박물관은 옛 진영역 건물을 새로 단장해 2019년 개장했다. 옛날 철도 모형과 종이 승차권, 기관사 체험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 밖에는 철길을 달렸던 무궁화호도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