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내한한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배급사 CJ ENM은 13일 "송 감독이 내한해 오는 28∼29일 이틀간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GV) 등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유태오도 행사에 함께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는 영화 '넘버 3'(1997)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때까지 살다가 12살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미국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음 달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다. 송 감독은 이 영화로 미국감독조합(DGA)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고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