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역 7개 시군에 있는 29개 섬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237억 원을 투입해 섬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15일 창원시 송도 방파제 설치, 통영시 추도 대항마을 물양장 설치·도산~연도~읍도 간 연륙보도교 건설·입도 상수도 배관 조성, 남해군 호도 하수처리시설 등 39건의 섬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또 통영시 곤리도 등 3개 섬, 4개 마을 239세대를 대상으로 '섬마을 LPG 시설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곤리마을에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6억 원을 들여 용호도 호두마을 64세대에 LPG 시설을 구축한다.
무인화 위기에 처한 인구 10명 미만의 작은 섬에는 지난해부터 식수·전력·접안시설 등 섬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주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다. 2027년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올해는 통영시 납도·초도, 사천시 별학도에 소형 선착장, 태양광 발전시설, 식수원 개발 등을 추진한다.
통영시 두미도·추도, 남해군 조도·호도, 고성군 와도 등을 대상으로 섬 자원을 활용한 소득 증대사업도 이어간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휴가지 원격 근무(섬택근무)를 시도한 두미도는 마을 청년회관 등을 새단장해 2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원격근무 센터를 운영 중이다. 경남 최남단에 있는 두미도는 배편이 많지 않은 섬이지만, 인터넷 등이 설치돼 있어 원격근무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옛 초등학교를 새단장에 상반기에는 청년·예술인 등을 위한 창작공간, 섬살이 체험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도·호도는 지난해 조성한 해상 낚시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추도에는 마을 창고를 새단장해 물메기 건조시설을 설치하고, 와도에는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섬 주민 소득 창출을 이끌 계획이다.
주민 주도로 지역 자원을 활용, 소득 창출 행위를 지원하는 ‘섬 발전 특성화 사업’도 7개 섬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통영 추도·비진도·욕지도, 사천 마도·신수도, 거제 지심도에서는 주력 사업을 발굴하고자 자원조사를 벌이고 지난해 사업을 발굴한 거제 황덕도에서는 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간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도는 섬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섬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힘쓰겠다”며 “섬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과 특산물 등 고유 자원을 적극 발굴 활용하여 섬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