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001040)대한통운 대표가 4년 만에 CJ제일제당 대표로 복귀한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오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 인사를 16일 단행한다.
강 대표는 지난 2020년 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며 지난해 매출액 11조 7679억 원, 영업이익 4802억 원을 올렸다. 택배 노조와 택배 기사 간 분쟁 해소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하면 바이오·사료·축산사업의 부진 극복이라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7조8904억원, 8195억원으로 4.7%, 35.4%씩 감소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한국사업부문을 이끌며 CJ대한통운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주요 e커머스의 핵심 사업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는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가 그룹으로 이동하고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GV로 연쇄 이동한다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허 대표의 거취는 16일 발표될 전망이다.
CJ그룹이 해를 넘겨 임원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중장기 전략의 새 판을 짜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이재현 회장이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열사 성과별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조직 안정'에 좀 더 방점을 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