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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히노 브랜드의 특별한 우승을 안긴 레이스카 -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상용차 브랜드, 히노의 화려한 과거를 이끈 차량

다양한 무대에서 이뤄낸 콘테사의 성과를 대표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토요타는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인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 호텔,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한 박물관을 건립하며 매력을 더했다.

특히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모터스포츠 역사에 있어 무척 특별한 의미를 가진, 그리고 독특한 외형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여러 레이스카들을 전시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히노(Hino)’ 브랜드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레이스 커리어를 완성했던 ‘콘테사 레이스카(레플리카 사양)’가 자리한다.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히노 브랜드의 새로운 소형차, 콘테사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된 ‘히노 콘테사’ 레이스카의 기반은 당대 히노 브랜드에서 제작한 소형 차량, ‘콘테사(Contessa 900)’을 기반으로 한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생산되었던 초대 콘테사는 히노 브랜드의 자체 능력을 통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지난 1947년부터 프랑스 및 유럽 도로를 달린 르노의 소형차, 르노 4CV의 파워트레인 등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히노는 콘테사를 4도어 구조를 갖춘 세단 사양을 먼저 개발했고, 이후 지오반니 미첼로티(Giovanni Michelotti)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더욱 늘씬하고 스포티한 매력을 자랑하는 쿠페 모델, ‘콘테사 스프린트’를 공개하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콘테사 스프린트는 원형의 헤드라이트나 독특한 에어밴트 디테일 등을 공유했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완전히 다른 차량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 더불어 콘테사 스프린트가 세단 대비 더욱 긴 전장을 갖췄다.

파워트레인 구성으로는 최고 출력 35마력을 내는 893cc의 직렬 4기통 엔진이 시트 뒤로 탑재되었으며 3단 및 4단의 수동 변속기가 후륜으로 출력을 전했다. 여기에 콘테사 스프린트의 경우 더욱 높은 45마력을 냈다.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레이스 사양으로 다듬어진 콘테사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된 콘테사 레이스카는 지난 1963년 일본에서 열린 ‘1963 일본 그랑프리 투어링 카 레이싱(1963 Japan Grand Prix Touring Car Racing)’에 출전한 것을 복제한 ‘레플리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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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5mm의 짧은 전장과 함께 각각 1,475mm와 1,41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2,150mm의 휠베이스를 갖춘 콘테사 세단으로 배경으로 하는 만큼 레이스카 역시 ‘작은 차체’ 그리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또 레이스 상황에서 헤드라이트 등의 라이팅 유닛이 파손되어 상해를 입히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직선을 통해 구성한 독특한 리버리, 그리고 큼직한 엔트리 넘버 등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히노 콘테사 900 관련 자료.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관련 자료. 김학수 기자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낸 콘테사

1963 일본 그랑프리 투어링 카 레이싱에 출전한 콘테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700~1,000cc 클래스에 출전한 콘테사는 완성도 높은 주행을 바탕으로 클래스 1위의 성적을 이뤄냈고 ‘브랜드의 명성’에 힘을 더했다.

콘테사는 모터스포츠 무대의 성공적인 데뷔는 물론이고 자동차 시장에서도 준수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실제 1961년부터 1964년까지 4만 7,299대가 판매되며 브랜드의 발전, 그리고 일본 소형차 시장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히노 콘테사 900 레이스카. 김학수 기자


이후 히노는 2세대 콘테사를 곧바로 출시하며 ‘콘테사’의 성공을 이어갔다. 참고로 2세대 콘테사는 세단과 쿠페 모두 지오반니 미첼로티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했고, 엔진 역시 1,300cc 사양으로 개선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히노는 여러 경영 악재 상황을 맞이하며 결국 토요타 브랜드에 흡수됐다. 이후 히노는 토요타의 전략 아래에서 상업용 차량 부분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로 개편되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한편 콘테사 레이스카를 비롯해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전시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관람 가격은 평일 기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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