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에 운전 습관 연동형 보험 솔루션을 수출한다. 국내 최초로 주행거리 연동형 자동차보험을 선보이고 시장에 안착한 역량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수출 계약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이 협력해 이끌어낸 쾌거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캐롯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운전습관연동형보험(BBI·Behavior Based Insurance)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운전 습관 연동형 보험은 운행 기록과 운전 중 과속이나 급가속 등 정보를 파악해 지표로 바꾸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거나 할인하는 보험 상품이다. 캐롯손보는 2020년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주행거리를 측정해 보험료를 월 단위로 과금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보험사의 부수 업무 규제를 완화한 효과도 컸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9월 디지털 보험 전략 자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부수 업무를 신고했으며 기술 수출을 추진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수출에서 우리 금융 당국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며 “금융 당국의 보험사 부수 업무 신고 완화 추세에 힘입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이사는 “인구가 3억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동차보험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며 “데이터 기반의 인슈어테크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