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공민정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21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 배우 공민정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공민정은 "종영까지 8주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 것 같다. 시청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체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이 다소 자극적이다 보니 그 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내고 싶었다. 감독님과 상의해 양주란의 특징을 '소심'과 '쭈구리'라는 두 키워드로 잡았다"며 "소심한 양주란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성장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또 공민정은 극 중 든든한 존재였던 박민영, 하도권(이석준 역)과의 호흡도 전했다. 그는 "강지원과 양주란의 작품 속 관계처럼 실제로도 박민영과 서로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큰 위로와 힘이 됐다"며 "하도권은 굉장히 매력적인 분이시더라. 항상 편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촬영이 늘 즐거웠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공민정은 "양주란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저도 그에 걸맞게 성장한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극중 공민정은 U&K푸드 마케팅 1팀 과장 양주란 역을 맡아 극적인 전개 속 현실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양주란은 소심한 성격 탓에 매번 자신이 손해 보는 쪽을 선택하고 순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는 소극적인 인물이었으나, 위암 판정과 남편 불륜으로 무너지려 할 때마다 강지원(박민영)의 조력을 받으며 점차 단단해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갑질과 폭언을 일삼으며 주란과 지원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김경욱(김중희 분)을 조곤조곤한 말투로 역지사지 참교육한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디테일한 연기 내공과 높은 캐릭터 완성도를 그려낸 공민정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