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에서 ‘최소 30석 목표’를 밝혔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는 ‘원조 친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 파기를 선언한 새로운미래는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와 연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책임위원회의를 열고 “최소 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에 관해선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도, “출마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다. 국민과 지지자 가운데 출마를 권유하는 분도, 불출마를 권유하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의 뜻을 새기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새로운미래는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이 주를 이루며 반이재명 노선을 확고히 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의료계 반발에 대해 “의대 정원 증원은 찬성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왜 갑자기 현재 정원의 65%나 되는 2000명을 단번에 늘리려고 하는지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 들며 탈당할 계획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하위 통보를 받은 몇 분들과 연락하고 있다"며 "(홍영표 의원으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이날 진행될 의원총회에서 각자의 입장들을 얘기하고 그 이후에 추가로 하위 통보자분들, 컷오프된 분들, 부당한 막장공천 희생자분들이 함께 모여서 대응책을 낼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관위원장으로 조 전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바 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맡은 바 있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조 교수는 "제가 생각하는 공천기준 3가지를 말하겠다"며 "전권을 위임받았지만 전권을 휘두르는 '밀실 사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후보자 공모 작업을 진행하는 등 공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정책위의장은 김만흠 한성대 석좌교수가 맡는다. 이 대표는 “하루에 한 건씩 정도는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연이어 파격적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개혁신당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로운미래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선언했으나 11일만인 지난 20일 결별을 선언했다.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는 개혁신당이 선거 정책 전반 지휘 권한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통합 철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