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개혁신당·새로운미래의 합당 철회를 두고 “보조금 사기”라고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비례위성정당이 축 낼 보조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얼마전까지 개혁신당이 ‘돈 때문에 못 헤어질 것’이라고 하셨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보조금 사기’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위원장의) 예측이 틀렸다”며 “개혁신당은 공언한 대로 정당 경상보조금을 동결하고 사용하지 않고 반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회계는 투명하게 보고되기 때문에 다음에 회계보고할 때 동결될 금액이 그대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총선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국민의힘에 입장을 밝히라며 압박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에서는 61억원의 선거보조금을 수령해갔다”며 “이번에도 위성정당으로 국고에서 빼갈 수십억원의 보조금, 쓸 것인지 반환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국고보조금을 수령해가야 할테고, 의원 꿔주기로 그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텐데 ‘보조금 사기’라는 그 일갈을 스스로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기액은 개혁신당이 수령한, 쓰지 않은 경상보조금의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결별 위기’에 놓인 개혁신당을 두고 “당초 생각이 전혀 같지 않은 사람이 위장결혼 하듯 창당한 다음 일주일도 안 돼서 이혼하려고 하지 않느냐”며 “정말 이혼하듯 갈라선다면 보조금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원욱·조응천·김종민·양향자 의원 등 현역 의원이 4명이었던 개혁신당은 양정숙 의원이 입당하며 총 5석을 확보해 6억6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