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의 첫 주인공이 탄생했다. 중구가 지난해부터 다섯째 아이의 지원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린 후 첫 수혜 사례다.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 지급은 서울에서도 최초다.
중구는 청구동에 거주하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 씨와 전혜희 씨가 지난 5일 일곱째 조시환 군을 출산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군의 가족은 첫째부터 여섯째의 나이가 각각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로 보기 드문 다복한 다둥이 가족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날 조 군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막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전 씨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는데 아이들도 각종 출산양육지원이 풍성한 중구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다둥이 키우기에 힘든 점이 없냐”고 묻자 전 씨는 “지금 사는 집이 52제곱미터(약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구청장은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겠다”라고 답했다.
전 씨 부부가 일곱째를 출산함에 따라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 원 이외에도 △중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 지급하는 산후조리비용 50만원(중구)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100만 원 포인트(서울시)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임산부에게 지급하는 교통비 70만 원 포인트(서울시) △ 서울시 거주 24개월 이하 영아 가정에 카시트가 구비된 택시 이용권 10만 원 포인트(서울시) △모든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300만 원 포인트(국가) △2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부모 급여 100만 원(국가) △8세 미만 아동에게 매월 지급하는 현금 10만 원(국가)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김 구청장은 “1000만 원을 지원받는 첫 주인공이 중구에서 태어나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