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北문제 연대 대응"…日측 "히타치조선 사안 유감"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북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연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일본 외무성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이 같은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임명된 조 장관이 일본 외무상과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양국 외무장관은 핵·미사일 개발 등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정세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연대해 대응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 많은 정책분야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하며 지난해 재개된 차관급 전략대화와 안보대화 등을 올해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자고 강조했다.

내년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일 관계는 양국 정상의 리더십 하에 크게 진전됐다"며 "올해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소송과 관련해 일본 히타치조선이 한국 법원에 공탁한 돈이 피해자에게 출급된 것과 관련해 일본 측의 유감 표명도 있었다. 외무성은 "히타치조선 사안에 대해 가미카와 외무상이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끼치게 하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