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경찰관들에게 수줍게 선물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1분 13초 분량 영상이 공개됐다.
인천의 한 지구대 CCTV 화면을 담은 영상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두 어린이가 등장한다. 경찰서 문 앞에서 긴장한 듯 문을 열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보인다.
문 앞에서 한참 서성이던 둘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어 함께 들고 있던 종이 쇼핑백 하나를 바닥에 두고 안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인사한 다음 재빨리 뒷걸음질로 나가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한 경찰관이 따라 나오며 어린이들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종이 쇼핑백 속 물건에 대해 물었다. 어린이들은 부끄러운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평소 경찰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진심을 담은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종이 쇼핑백 안에는 음료수와 핫팩 등이 담겨 있었고 겉에는 손으로 쓴 편지가 붙어 있었다. 편지에는 “경찰관분들께. 항상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하트 모양의 그림 여러 개가 그려져 있었다.
어린이들이 진심을 전하는 훈훈한 장면에 다른 경찰관들도 모두 나와 선물을 구경했다. 그리고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 지구대와 순찰차 구경을 제안했다. 영상 말미에는 두 아이가 순찰차 안에 앉아보고, 순찰차와 지구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경찰관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떠났다. 경찰은 “순수한 아이들 마음에 한겨울 추위도 물러가는 따뜻한 하루였다”는 자막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