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지방 지역에서 세종·충청을 비롯한 충청권이 인구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전국 인구는 5131만 3912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 1월(5115만 6168명) 대비 15만 774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같은 기간 수도권이 2527만1171명에서 2602만29명으로 74만8854명이 증가한 가운데 지방광역시는 1019만2696명에서 962만8013명으로 56만4683명이 감소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도시 인구는 1569만2301명에서 1566만5870명으로 2만6431명이 줄었다. 수도권은 서울시가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인천과 경기는 상승했다. 또 5개 지방광역시는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는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이 주도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도 인구가 상승했다. 반면 강원특별자치도, 경상도, 전라도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도시(시단위 기준) 50곳 중에서 세종시가 26만3,142명이 증가해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또 청주시(17만8621명)와 양산시(7만4575명), 천안시(6만3992명), 아산시(5만9802명) 순으로 인구가 늘어 상위 5개 중 4곳이 충청권 도시로 나타났다. 반면 창원시(-7만 4,668명)는 가장 많은 인구 감소폭을 보였고 익산시와 목포시·포항시·여수시·통영시 등 순으로 인구 감소 규모가 컸다.
하락폭을 보인 지역들과 달리 충청권이 상위권에 자리한 이유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이전 및 대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풍부한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천안시의 경우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등의 첨단산업단지들이 대거 위치해 있는 데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천안아산역(KTX·SRT)을 통한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것은 물론 올해 1월 GTX-C연장 노선에 천안·아산 지역이 포함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 많은 지방도시들의 인구 감소세 속 결국 인구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위해선 일자리 확보가 필수다”라며 “특히 천안과 청주 등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 지역의 경우 일자리의 창출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는 충청권 지역 중 풍부한 수요를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의 견본주택을 23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 37-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전용 148㎡~170㎡ 타입의 펜트하우스 30가구는 두정동 일대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최상층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로서 더 넓고 차별화된 공간을 희망하는 수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수요 사이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오는 26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고, 3월 6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2월 중에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다. 이중 167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하반기 천안시에는 문화동 일대에 중흥토건이 재개발을 통해 791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동 일대에 1167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