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글로벌 규제 강화에…스타트업 '탈탄소 솔루션' 날개

글래스돔, SK C&C 등과 협업

오후두시랩, 인터넷진흥원 맞손

배출량 측정·분석·절감 등 도와

국내 한 산업 설비의 모습. 연합뉴스국내 한 산업 설비의 모습. 연합뉴스




강화된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탄소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탈탄소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에 차별화된 IT 기술로 탄소 배출 추적·분석·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소재 스타트업 글래스돔이 국내에 설립한 지사 글래스돔코리아는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수집·보고·인증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SK C&C, 롯데알미늄, 조일알미늄 등과 협업하고 있다. 탄소 데이터는 자칫 배출량을 적게 측정한 것이 발각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돼 있어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회사 측은 배출량 등 데이터 정밀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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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분야에 시범 적용하고 EU에 들어오는 모든 관련 물품의 탄소 배출량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부정확한 데이터를 쓰거나 불성실하게 보고하는 경우는 물론 보고서 자체를 누락하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2026년부터는 제도를 본격 적용해 보고서를 연 1회 의무 제출하도록 하고 탄소 배출에 따른 유료 인증서 구매를 강제해 탄소 절감을 유도하고 적용 산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절감 솔루션 ‘그린플로’를 운영하는 오후두시랩은도 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분석 서비스를 확대하고 배출량 절감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오후두시랩은 지난해 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전자문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SW) 기기 활용과 전력 소비 과정에서 탄소를 일부 배출하는 전자문서까지 데이터를 측정을 할 정도로 산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운업계 내 가스 터미널, 조선소, 선주들을 대상으로 한 탄소 SW-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리나체인은 최근 기술력을 인정 받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협업 프로그램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승민 롯데알미늄 ESG전략부문장은 “EU의 탄소 관련 규제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축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글로벌 탄소 중립화 추세에 부응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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