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사에 부는 'M&A 인재영입' 열풍

크래프톤·넷마블 등 채용 나서

전략적 투자로 경쟁력 키울 목적

사진 제공=크래프톤사진 제공=크래프톤




게임업계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신규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은 최근 체어맨스오피스 내 M&A 업무 조직인 뉴프론티어팀의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체어맨스오피스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직속 조직으로 뉴프론티어팀은 M&A 대상을 발굴·검토하고 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회사와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파악해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돕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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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251270)도 최근 M&A 관련 계약·법률 이슈를 검토할 수 있는 변호사를 채용하고 있다. 특히 기업 자문·IP 업무 경험을 보유했거나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대한 법률 이슈를 검토할 수 있는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게임사들이 M&A 등 전문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 게임사들이 최근 몇 년동안 이어진 실적 한파를 딛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새 IP’ 확보가 매주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선도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인력과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엔씨소프트(036570) 역시 공동 대표로 M&A 전문가인 박병무 VIG 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를 잘 넘겨야 향후 10년을 견딜 수 있다'는 얘기가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며 “흥행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라면 많은 돈을 부어서라도 선제 투자하겠다는 것이 요즘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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