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채무 조정을 신청한 차주(4만 7273명)들이 전년 동기(3만 9734명) 대비 약 19% 늘었습니다.
채무조정제도는 빚을 정상적으로 갚기 어려운 차주에게 상황 조건을 변경해 주어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 4분기 채무 조정 신청 차주 중 40대가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 30대, 6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4분기 채무 조정을 소득 구간별로 분석해 보면 월 소득 300만 원 이상인 차주의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을 받는 차주들이 빚을 정상적으로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을 물가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올 1월 2.8%로 완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적어짐에 따라 당분간 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차주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