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에 따라 갑·을로 분구된 경기 하남 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하남갑, 김용만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하남을로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을 펼쳐 온 같은 당 민병선 예비후보는 "반 년 이상 선거를 준비해 온 나로서는 아픈 결정이고, 당의 결정은 하남 시민에게도 느닷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치는 시민이 하는 것이고 이런 점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의 결정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하남시민을 무시하는 '구태정치'라며 비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송병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하남시에는 교통, 교육, 일자리, 서울편입, 도시계획 등 많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하남시민은 경제를 아는, 일상을 챙기는 국회의원을 원하고 있지만 전략공천된 이들은 그런 것들과는 관계가 적은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송 예비후보는 "추 전 장관은 조국사태 등 권력형 비리 의혹을 덮으려 했고, 대법원 판결로 징역형까지 치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옹호하는 한편 한동훈 전 검사장을 무리하게 수사했다가 기소에 실패해 망신만 당한 인물"이라며 "그런 추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되면 하남시장과 함께 복잡한 도시현안을 풀어가기 보다 국민의힘 시장과 정쟁만을 일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은 하남시에서 교육, 교통, 일자리, 주택, 서울편입 등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두 후보는 그런 것들과 관계가 없는 인물들이어서 하남시민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려워 국민의힘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