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금태섭 '민주당 공천 파동'에 "가해자·피해자 따지는 것 의미 없다" 친명·친문 모두 비판

2일 SNS에 글 올려 "양쪽 다 파벌 이익에 목숨 건 비정상 집단"

금태섭(가운데)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3월 1일 서울 종로의 한 건물에서 열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준석(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금태섭(가운데)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3월 1일 서울 종로의 한 건물에서 열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준석(왼쪽) 대표와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지금 벌어지는 친명·친문의 전쟁에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양쪽 다 파벌 이익에 목숨 건 비정상 집단이니 누굴 동정할 필요도 없다”고 직격했다.



금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민주당 공천 파동을 보는 심경’을 제목으로 이 같은 글을 올렸다. 현재 민주당의 주류인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명계(친이재명계)와 함께 민주당 탈당 당시 반목했던 친문계(친문재인계) 양쪽을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 등을 두고 당내 주류였던 친문계와 갈등을 빚은 끝에 2020년 탈당했다. 이후 2023년 정당 새로운선택을 창당했다가 2024년 2월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4·10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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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상황에 대해 “친문 패권이 저물자 한층 더 센 친명 패권이 등장했다”며 “대를 이어 계파 패권주의가 판치는 민주당은 더 이상 고쳐 쓰기 힘든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당을 사유화하고 아무런 원칙도 없이 충성심을 척도로 공천권을 전횡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 반대 주장의 근거로 "명문정당"을 내세우며 자기들에게도 공천을 나눠 달라고 말하는 친문들의 주장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친문계가 주도한 공천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친문이 권력을 잡고 있던 4년 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대표가 아예 경선과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면서 “이 사람은 당에 볼일이 없을 때는 자기가 경영하던 여론조사 업체 사무실에 가서 있었고 그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바로 그 업체가 당시 민주당의 공식적인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 업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분명히 문제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가진 문제의 전부 혹은 대부분은 아니다”라며 “이재명 이후에 또다른 권력자가 민주당 내에 나타나면 그 또한 친문->친명의 뒤를 이어 공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익을 위한 공천을 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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