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사들이 서울에 모여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사 2만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 모여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규탄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불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총궐기 대회에는 간호법 파동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정부의 전공의 복귀 명령에 따라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는 지난 29일 17시 기준 271명이다. 정부는 29일까지 마지노선을 정하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일부에 불과해 강대강 대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 기준 전국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 수는 8945명이다. 해당 병원들에 소속된 전체 전공의 수의 71.8%에 달한다.
한편 집회 참여 인파가 서울교북단~여의도공원1문 6개 차로와 여의도공원1문~마포대교남단 일대 5~8개 차로를 이용할 것으로 파악된 만큼 여의도 일대의 교통도 다소 혼잡해질 전망이다.
경찰은 연초부터 이어지는 대규모 집회에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54개 부대를 집회 장소 인근에 배치해 차량 통행 유도, 소음관리, 우발상황 조치 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