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나 약품 때문에 일반 세탁소 이용이 어려운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1000원에 세탁해주는 경기도 블루밍 세탁소(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안산과 시흥에 이어 파주시에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파주시가 최근 ‘파주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완료하는 등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6월 파주시 블루밍 세탁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파주시는 경기 북부에서 산단 규모가 가장 큰 도시로 블루밍 세탁소는 파주 산단 인근에 설치돼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영세사업장 노동자에게 세탁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파주시에는 14개 산단에 632개 업체, 약 2만 5000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세탁소는 영세·중소사업장 종사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 동복은 2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거와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지역 상공회의소와 노동 단체 등 지역 노사민정협의체와 협업 체계를 마련, 경기도 블루밍 세탁소 파주점에 대한 전방위적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주시 블루밍 세탁소가 문을 열면 열악한 경기 북부 소규모 사업장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경기 북부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북부 지역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가정 내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조성 사업을 계획, 지난해 7월 안산시, 11월 시흥시에 세탁소를 설치했다. 지금까지 경기도 블루밍 세탁소는 총 187개 업체 2만 2000여 장의 세탁물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