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임원 2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여권을 압수당한 채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나 현지 공항 착륙 직후 체포됐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바이낸스 나이지리아가 금융 당국의 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라예미 카르도소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바이낸스 나이지리아가 260억 달러(약 34조 6000억원) 상당의 추적 불가능한 자금을 유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바이낸스에 통화 가치 교란 및 탈세, 불법 운영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며 바이낸스 나이지리아의 투자자 명단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바이낸스 측과 나이지리아 금융 당국은 이번 사안과 관련, FT의 취재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카리 미진야와 나이지리아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관련 부처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통화 위기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