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유가 하락과 고금리 지속 등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 2671억 원, 영업이익 8465억 원, 당기순이익 178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2022년 1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석유공사는 “재정건전화위원회와 경영성과 극대화 태스크포스(TF) 등을 운영하면서 비용 절감과 비핵심 자산 매각, 효율적 자금 운용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가 톨마운트 이스트 개발을 완료해 조기 생산을 시작하고 인근의 언(Earn) 구조에서 가스 발견에 성공하는 등 탐사·개발 성과를 냈다.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000만 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며 자산가치를 끌어올렸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자금관리 최적화와 투자회수 등을 통해 3688억 원의 차입금을 줄였다. 이를 포함해 최근 3년간 감축한 차입금 규모는 1조7577억 원으로 늘어났다.
석유공사는 이번 차입금 감축으로 향후 연간 915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