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4번째 항공모함 건조중인 듯…핵추진 항모 가능성

해군 장성, 홍콩 매체 통해 밝혀

리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나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리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나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




군사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현재 건조중인 4번째 항공모함이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 해군 장성은 4번째 항공모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관련 정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6일 홍콩상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위안화즈 해군 정치위원(상장)에게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 상황을 외부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세부 사항 발표가 늦어진 것은 기술적인 병목 현상(결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에 대해 위안 정치위원은 “건조 중인 중국 항공모함에 기술적 병목 현상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4번째 항공모함의 원자력(핵)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 해군 수뇌부가 4번째 항공모함이 핵 추진 방식으로 건조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 추진 항공모함은 원자력을 연료로 사용해 추진하며 연료의 재공급 없이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항속력을 갖고 있다. 위안 위원은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는 미국을 따라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주권과 영토 안정을 수호하고 국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2호 산둥함, 최초의 사출형이자 3번째인 푸젠함 등 3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재래식(디젤) 추진 항공모함이다.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한 항공모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1년 초 중국의 4번째 항공모함이 중국의 첫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추측만 무성했으나 이번 위안 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4번째 항공모함의 존재가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공모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중국 재정부는 국방예산을 지난해 대비 7.2% 증액한 1조6655억 위안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