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이 전 세계적으로 사상 가장 따뜻한 2월이었다고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C3S는 지난 2월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 2월 평균보다 섭씨 1.77도 높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지구 평균 기온은 9개월 연속해서 각달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C3S는 설명했다.
지난달 기온은 시베리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평균보다 높았고, 유럽도 사상 두 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다.
C3S는 지난달 첫 보름 동안 일일 세계 평균 기온이 예외적으로 높았다면서 산업화 이전 시기 수준보다 2도 높은 날이 나흘 연속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체결,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 1.5도로 온도 상승 폭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C3S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1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를 기록,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도 섭씨 21.06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나왔던 이전 기록을 깼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놀랍게 보일 수 있지만, 기후 시스템의 지속적인 온난화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기온 극값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실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