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황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서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에 현역 의원이 합류한 건 황 의원이 처음이다.
황 의원은 “무능하고 부패하고 포악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더 큰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확실한 승리와 더 큰 심판을 위한 새로운 진지가 바로 조국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개혁은 소명이자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면서 “부패비리 검사 탄핵 절차를 간소화하고, 법기술자들의 횡포를 막는 법 왜곡죄를 만들고, 수사 기소 분리 입법화와 검사장 직선제 시행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진보 세력을 검찰개혁으로 이끄는 예인선이 되어 사즉생의 각오로 제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대표는 “황운하 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검찰독재 정권의 종식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황 의원은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울산지방경찰정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민주당의 경기 의왕·과천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도 이날 조국혁신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