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군부대 훈련을 시찰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정례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의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7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은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가죽 점퍼를 입고 직접 사격 자세를 취하며 훈련을 지도했다. 이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은 하지 않음으로써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 핵관련 미국의 ‘중간조치’ 언급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북일 대화 조짐 등 한반도 정세를 감안한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