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던 박일호 예비후보가 8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자 사천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밀양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상태에서 공천이 번복된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공천 취소 이유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이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지인에게 2억 원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같은 당 허홍 밀양시의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29일 고발당했다.
박 후보는 “공천 진행 과정에 뇌물 수수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은 소명되었고, 사전에 검토되었던 내용이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취소하는 사유로 이용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권 회복을 위해 가처분신청 등 최후까지 법적 조치를 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철회되지 않을 때에는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심을 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이번 공천 취소는 박 후보가 경선을 거쳐 본선 후보로 공천받은 지 1주일 만이며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에 박상웅 후보를 공천하기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