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로 나타났다. 에스티아이(039440), SK하이닉스(000660), 일지테크(019540), 메가터치(446540) 등도 순매수를 많이 한 종목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로 집계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들어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자 주식 초고수들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1시 48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16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2011년 창업한 산업용 로봇 제조사다. 국내 첫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590억 원을 투입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3%를 사들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두 달 뒤 280억 원을 더 투자해 지분율을 15%까지 끌어올렸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아예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사례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언급한 바 있다.
순매수 2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티아이다. 에스티아이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2차전지 기업과 전해질공급장치(C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CESS는 각종 화학약품을 자동 공급하는 CCSS 장비의 한 종류로 에스티아이의 주력 제품이다. 기존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주로 매출을 거뒀지만 2차전지 분야 고객사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업계에선 향후 2차전지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내에서 CCSS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고수들은 에스티아이가 핵심 장비인 CCSS의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티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2.82% 오른 3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3만 955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3위에는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79% 오른 17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7만 4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 넘게 상승하며 크게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메모리 시장 선점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달 메모리 3사 중 가장 빨리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 평가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HLB(028300)다. 이어 ISC(095340),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 원익QnC(074600), HLB제약(047920), 미코(059090) 등으로 매도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네이버(NAVER(035420))로 나타났다. JYP Ent.(035900), 에이디테크놀로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순매도는 레고켐바이오(141080), 네이버(NAVER), 미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LB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