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막발 공방 치닫는 미 대선…"트럼프가 자유 박탈" vs "바이든 싸이코"

실명 거론하며 인신 공격

바이든 기침에 "약효 떨어졌나" 조롱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다시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까지 동원하며 상대방 비난전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트럼프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은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고 한다.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정연설에는 ‘전임자’라고 부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이번엔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공세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며 "우리는 그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유세에 함께한 질 바이든 여사도 트럼프는 여성과 우리 가족과 우리 국가에 위험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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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바이든의 연설은 전 세계에서 혹평받고 있다"며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들만 최대한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무척 화가 난다"며 "이 자는 사이코!"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그의 머리는 뒤보다 앞이 훨씬 낫다"며 고령인 바이든의 나이를 공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몇 차례 기침을 한 것을 겨냥해 "약효가 떨어진 것 같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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