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해남군청 인근에 자리 잡은 ‘동백꽃 캠프’에는 지난 6일 평일에 이어 9일 주말에도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들썩였다.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출격할 후보 선정을 앞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기자회견에 이어 개소식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동백꽃 캠프(박지원 캠프) 개소식은 선관위의 안내대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행사 전 과정을 육성으로 진행했으며, 후보자 이름 연호 자제 등 지난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선거법을 준수하는 선거 캠페인을 이어갔다. 특히 개소식에는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의 대통합을 상징하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선대위 구성원들과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독립지사의 아들답게 민주당을 단결시켜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을 심판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3월 11일 시작하는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경선 승리는 물론 본선 승리를 통해서 야무진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경선과 관련해서 “호남은 민심이 곧 당심이기에 군민 여러분이 당원이고 당원이 군민”이라며 경선 승리를 확신했다. 그의 자신감은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진행한 6차례 여론조사에서 2위와는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압도적인 1위를 달렸기 때문이다.
박 전 원장은 “해남·완도·진도 군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저 박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며 “누군가는 박지원이 올드 보이라서 컷오프될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지난 2년 동안 1000 회 이상 방송 출연, 53회 전국 특강 등을 통해 정권심판 선봉장에 서 온 스마트보이, 스트롱 보이, 영 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80석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2년 동안 가장 야무지게 싸워온 민주당의 빅 스피커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며 “11·12일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해남·완도·진도 발전을 꼭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원 전 원장은 “민주당 경선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해남·완도·진도를 정치와 경제에서 모두 으뜸가는 ‘남도 1번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백꽃 캠프는 이날 개소식에서 각계의 지지자들이 보내온 쌀 화환은 관련 법규에 의거, 해남군 소재 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