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단식 저항' 노웅래, 불출마 선언…"총선 패배하면 지도부 책임"

앞서 서울 마포갑 컷오프되자 단식농성

"당 결정 따른다…尹심판 위해 힘 모아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





더불어민주당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했던 4선 노웅래 의원이 10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면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가 9일 만에 중단했다.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마포갑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노 의원은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 나섰지만,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선대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선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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