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했던 4선 노웅래 의원이 10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면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가 9일 만에 중단했다.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마포갑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노 의원은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시스템을 바로 세우고자 단식농성에 나섰지만,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선대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선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