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는 정말 놀라운 경험입니다.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이죠.”
부활의 날개를 펼친 앤서니 김(38·미국)이 자신의 필드 복귀를 이끌어준 LIV 골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앤서니 김은 10일 홍콩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LIV 골프 시즌 네 번째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3오버파 213타로 54명 중 50위를 기록한 뒤 “경기를 오래 떠나 있었기 때문에 연습을 하고 대회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이 힘들었지만 저는 지금 올바른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대 대회를 통해 1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앤서니 김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는 복귀 후 한 라운드 첫 언더파이자 최소타 기록이다. 첫날에는 6오버파를 기록했지만 둘째 날 2오버파, 마지막 날 5언더파로 조금씩 나아짐을 보인 앤서니 김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지난 10년, 12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찾아온 기회에 감사할 뿐이다. 걸을 때마다 축복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샷을 해도 승리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말들이 내 입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 게임을 하고 같은 방식으로 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10여 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사용했던 모델과 동일하게 맞춤 제작한 퍼터를 들고 나온 앤서니 김은 이날 막판 11~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등 소나기 버디를 뽐냈다. 그는 “제 퍼팅은 단지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지 목표물을 찾고 그것을 시도한다”며 “처음 이틀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퍼트를 정말 잘했다. 라인을 잘 봤고 내 생각을 믿었다”고 했다.
앤서니 김은 14일부터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에 출전해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그는 “저에 대한 기대는 항상 높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를 비난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지난주에는 저에게 매우 실망했지만 제가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더 있음을 알고 있었다. 제 뒤에 훌륭한 지원이 있고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계속해서 나아질 것을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말 기분이 좋다. LIV 골프 가족들이 저를 다시 필드로 이끌어줬다”며 “선수들과 캐디들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제가 다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다”며 다시 한번 LIV 골프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