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8시 발표될 결선 투표 결과에 대해 “'비명횡사'라고 하는 언론의 비판에 또 한 사례를 더하느냐, 아니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가 보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 선정을 앞두고 정봉주 전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비판 때문에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많이 어려움이 있는데 민주당 안에서 어떤 대반전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강북을에서 당선된 재선으로,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지난달 당의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 따라 이번 서울 강북을 후보 경선에서 득표율의 30% 감점을 적용 받는 것에 대해 “100m 뒤에서 달리기로 치면 저보고 30m 뒤에서 출발하라고 하는 것이랑 똑같다”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공정치 못 하다. 왜 박용진은 30m 뒤에서 출발시키느냐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당의 의정활동 평가 및 자신의 이의 신청 결과를 두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하위 10%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줄 읊어준 게 다”라며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그래서 재심을 신청했더니 ‘기각’이라는 단어를 문자에 넣어서 보낸 게 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안 가르쳐주냐고 물어봤더니 그것도 안 가르쳐줬다"며 "이런 것들은 추후에라도 바로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후보가 되면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라고 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당 대표, 당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에 선거 결과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그런 묵묵한 정치, 바보 같은 손해 보는 정치가 되더라도 민주당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치욕적이고 부당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고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며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