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소나무당 창당, 총선 출마 선언 등 파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13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오후 2시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차 공판을 한다.
앞서 재판부는 송 전 대표의 불구속 재판을 위한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송영길이 정치라는 무대에 나가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자신의 포부를 펼칠 기회를 단지 구속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송 전 대표는 정치 활동을 위해 재판부에 거듭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보석 심문이 열린 날엔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소나무당 창당대회를 열었고, 이달 11일에는 4·10 총선에서 광주 서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위해 3~4월 두 달간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1월 구속 기소됐다. 이외에도 2020년 1월~2021년 12월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4일에 열린 1차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