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 건강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현지시간_ 발간한 보고서 '고립과 상처'를 통해 "오랜 기간 누적된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기 수준"이라며 "공포, 불안, 섭식장애, 야뇨증, 과잉 경계, 수면장애 등 트라우마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2년 가자지구 아동 정신건강 연구를 보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가자지구 내 부모 및 양육자 4명, 서안지구 아동 32명, 정신건강 전문가와 진행한 인터뷰 등이 추가됐다.
단체는 "어느 때보다도 (아동)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자지구 내 정신 건강 서비스는 완전히 붕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전쟁이 계속되면 회복의 기회가 급격히 줄어 평생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피해가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세프는 가자지구의 120만 여명의 어린이가 정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