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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마저 가격 오른다니…"사먹을 수 있는 과일이 없다" 국민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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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비롯해 귤, 배 등 모든 과일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하는 가운데 그나마 저렴해서 부담이 적었던 바나나 가격마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나나의 공급이 줄어든 데다 운송 비용 상승까지 겹쳐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산하 단체 '세계 바나나 포럼'(WBF)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스칼 리우는 "기후 변화는 바나나 산업에 엄청난 위협"이며 "운송 비용 상승까지 겹쳐 세계적으로 바나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온이 오르면 바나나 뿌리를 썩게 만드는 파나마병을 유발하는 곰팡이 '푸사리움 윌트 TR4'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바나나끼리는 유전자가 비슷한 탓에 하나가 파나마병에 걸리면 근처 모든 바나나가 병에 걸리게 된다. 현재 푸사리움 TR4는 호주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남미로까지 옮겨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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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리우는 "푸사리움 포자는 저항력이 매우 강하고 홍수나 강풍을 매개로도 퍼질 수 있다"며 "따라서 이런 (기후) 현상은 일반적 기후 패턴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병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운송 비용 상승, 인력 부족 등 여러가지 요소가 겹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바나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리우는 전망했다. 연간 바나나 수입량이 50억개에 이르는 영국에서는 이미 일부 상점에서 바나나 부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리우는 "공급이 크게 늘지 않으면 바나나 가격은 앞으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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